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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세 아이 한글 공부할 때 읽어주면 좋은 책 추천. 받침없는 동화

abookslife 2024. 12. 17.

 아이가 5살 때 좋아하는 포켓몬 도감을 보면서 '이 포켓몬 이름은 모야?' 하는 질문이 계속 그리고 계~속 반복되자, '이제 한글을 가르쳐야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러다 와이프 주변에서 이 책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읽어주다 보니 이제 6살 아이가 혼자서도 책을 잘 읽어서 추천해 보려 한다.(참고로 이 책만으로만 한글 공부를 시킨 건 아니다)

받침-없는-동화책-8권--표지-사진
받침 없는 동화책 8권 표지

1. 어떤 책인가?

 책의 제목 그대로 받침이 없는 동화책이다. 처음에는 나도 '어떻게 받침이 없이 동화가 되지?'라는 의문이 있었으나, 책을 펼쳐보면 그 의문이 모두 해소된다.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주제로 동화를 구성하였고, 큰 글씨로 몇 줄 안 되는 문장이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그림 밑에 단어들도 있다. 받침이 없더라도 내용이 너무 인위적이거나 내용이 억지스럽지 않아 좋았다(일부 교육용 책은 이야기가 너무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내용도 그리 길지 않아 한 권에 2가지 이야기 정도만 있어 읽어주는 부모님도 아이도 부담이 없었다.

받침 없는 동화책 내용과 그림

2. 왜 이 책이 필요한가?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에는 받침을 사용한다. 그런데 처음 한글을 배우는 아이들에게는 받침이 워낙 어렵다. 발음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언제 어떤 받침을 써야 하너지 등 말이다. 한글을 소리 나는 데로 쓰려다 보니 더욱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받침이 없는 단어나 문장부터 시작해서 흥미를 갖고 혼자서 한글을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 준다면, 나중에 받침이 나와도 혼자 읽어보려 하는 자세를 갖게 해 줄 수 있다.
 
 또한 요즘 한글이나 영어 배우는 방식이 내가 어렸을 때 배우던 방식과는 다소 다른데 이를 파닉스 방식이라고 한다. 내가 어렸을 때는 자음과 모음을 외우고, 이를 조합하여 발음과 단어를 만들며 배웠던 반면, 요즘에는 단어를 통으로 눈에 익히고 나중에 그 단어들이 모여 문장까지도 읽을 수 있게 된다. 방식은 다르지만 읽고 쓰기를 하는 건 매한가지 가다. 

3. 누가 이런 책을 만들었나?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고 나서  '이런 책을 만들다니 정말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다. 책의 뒷부분에 보면 책을 만들게 된 배경이 간단히 그림으로 소개되는데, 아이에게 재밌게 한글교육을 시켜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으로 시작된 것이 책까지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덕분에 우리도 이런 좋은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받침-없는-동화책-책-발행-배경-사진
받침 없는 동화책 발행 배경

4. 누가 읽으면 좋은 책일까?

 1) 한글을 배우고 있는 아이
 2)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
 3) 한글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데 아이가 한글에 흥미가 없어 고민하는 부모님들에게 추천
 
 부모님이 처음에는 읽어줘야겠지만 아이가 알만한 단어가 나오면 혼자서 읽어보게 하고 이를 통해서 한글을 아이 혼자서도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한다.
 
 보통 동화책을 보면 받침이 의외로 많을 수밖에 없다. 당연히 한글보다 내용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한글을 가르치는 부모입장에서는 항상 아쉬운 부분이었다. 예를 들어 '옛날 옛날에~'라는 첫 문장부터 아이에게는 어려운 'ㅖ' 그리고 'ㅅ'받침이 두 번이나 나오게 되어 아이는 못 읽게 된다. 그러니 책은 부모님이 읽어주는 거라는 생각이 아이에게 생겨 혼자 읽어볼 엄두를 내지 못한다.

5. 좋은 책이라는 건 알겠는데, 가격이 부담스러운 전집 아냐? 

 아이들 책은 왜 이리 전집이 많을 걸까? 좋다고 유명한 책을 사주려 해도 20~30만 원 정도의 전집이 대부분이다(최신에 나온 책은 더 가격이 나간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한, 두 권씩 파는 것보다 전집으로 파는 것이 이윤이 많이 남을 테지만, 정작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책이 좋다는 걸 알면서도 현실적으로 가격이 부담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한 책은 10권에 10만 원 이하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이라 부담이 적다. 
 
 내 아이는 1단계 동화 시리즈를 읽었고, 이제는 혼자서도 소리 내어 책을 잘 읽는다(뿌듯). 그래서 2단계인 받침 배우는 동화도 사주려 한다(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면 좋아할지는 의문이지만...).

받침-없는-동화책-전집-소개-사진
받침 없는 동화책 전집 소개

 

 

아이 한글 교육에 도움을 받은 책이어서 소개해 봅니다.
아이가 한글공부를 하고 있다면, 책 읽는 아이로 만들고자 한다면,
아이와 함께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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